반갑습니다.
상담자께서 말씀하신 “경주배씨 분성군후손 심원재공”은 心遠齋 裵世謙(1540∼1632)을 가리키는 듯 합니다. 心遠齋는 東山 權克亮, 石洲 權韠, 思湖 吳長 등 경상우도지역 유학자와 도의로써 사귀었으며,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倡義하여 공을 세우고 의금부도사에 임명된 인물입니다. 心遠齋는 유고 2권을 남겼다고 하나, 현재 그의 유고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心遠齋의 문집이 간행되지 않고 필사본 또는 유일본으로 존재한다면 사료적 가치가 큽니다. 따라서 心遠齋의 문집을 소장하고 계신다면 문천각(전화 772-0507 이정희)으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희망하시면 남명학고문헌시스템에 추가 등록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心遠齋에 관한 시문은 아래의 기록들에 간간이 전하고 있습니다.
■ 風臯 盧冑의 문집인 風臯遺稿에 心遠齋 裵世謙이 風臯 盧冑에게 보낸 한시 한수가 전합니다.
豊川盧氏世稿卷之六
風皐遺稿
呈盧義士風皐 都事裴世謙
感君忠義字 임금을 감격시킨 忠義의 글
一檄聳群雄 하나의 격문이 여러 영웅을 격발하게 하네
忘軀圖克復 자신을 잊고 나라를 극복할 것을 도모하며
共誓彼蒼穹 함께 저 푸른 하늘에 맹서하네.
■ 東山 權克亮의 문집에는 東山 權克亮이 心遠齋 裵世謙에게 주는 한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東山先生文集 卷之一
詩
○ 呈裵心遠齋 世謙○三首
其一
簫韶聞未得 有耳不如聾 猶嫌身已老 欹枕聽松風
其二
明月笛三弄 黃花酒一巵 只嫌秋色老 都是入吟髭
其三
牕入月華冷 庭生花氣香 緬懷陶令趣 晩酌謫仙觴
○ 與心遠齋泛舟鏡湖
手弄前江淸若空 天光雲影一鑑中 泝流若問源來處 智異山深千萬重
附和詩 裵世謙
智異山深千萬重 涓涓潑潑更溶溶 煩君欲識源來遠 勞力何辭到此中
해석은 생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