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아래 두 구절을 함께 인용합니다.
門無車馬終年靜: 문 앞에 거마 없으니 해가 다하도록 고요하고
身臥雲山萬事輕: 몸을 깊은 산 속에 누우니 만사가 가볍다
중국 송나라의 유명한 시인인 육유(陸游)의 시 「題齋壁(제재벽)」중 한 귀절입니다.
보통 <墨場寶鑑>이라고 하는 책에 인용되어 서예의 작품으로 소개되고 있기도 합니다.
시 전문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題齋壁
鏡水西頭破茅屋,紹興初載舊書生。門無車馬終年靜,身卧雲山萬事輕。三釜昔傷貧藉祿,一廛今幸老爲氓。斷蓬不是無飛處,莫與飄風抵死爭。【宋詩】《陸游詩集》[卷十四]
육유는 1125년 11월 13일에 태어나 1210년 1월 26일에 별세한 중국 남송의 시인입니다. 자(字)는 무관(務觀)이고 호(號)는 방옹(放翁)이며, 지금의 절강성(浙江省) 소흥시(紹興市)인 월주(越州) 산음현(山陰縣) 사람입니다.
그는 북송(北宋)과 남송(南宋)의 교체기에 태어났으며, 남송 조정이 중원(中原) 지역을 금(金)에 내어주고 굴욕적인 화친책을 통해 겨우 명맥을 유지해 가던 시기에 일생토록 금에 대한 항전과 실지(失地)의 회복을 주장하며 살았던 시인입니다. 그의 불굴의 기상과 강인한 투쟁의식은 그의 수많은 우국시를 통해 끊임없이 표출되었으며, 그 헌신성과 진정성으로 인해 오늘날까지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우국시인(憂國詩人)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후로 도합 일만 수에 달하는 시를 남기고 있어 중국 최다작가(最多作家)로서의 명성 또한 지니고 있습니다.
38세에 진사가 되어 기주 통판을 지냈으며, 만년에는 효종·광종의 실록 및 《삼조사》를 완성하였고, 저서로 《검남시고》, 《위남문집》, 《남당서》, 《입촉》등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관리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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