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에 "한국선비문화연구원" 건립
(산청=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산청군에 선비문화를 연구하는 기관이 들어선다.
10일 산청군에 따르면 관내 시천면 사리 남명유적지 일원에 198억원을 들여 연구시설, 교육시설, 전시시설, 연수시설 및 야외체험공원 등을 갖춘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을 짓기로 했다.
연구원은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한 정신문화 혁신에 기여하고 청소년의 전통윤리의식 고양과 경남도민의 실천.구국정신 재현 및 자긍심을 높이고 경남지역의 선비문화 복원, 연구사업을 위해 건립한다는 것이 산청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산청군은 관 주도의 운영에서 탈피해 비영리재단법인을 설립, 운영하고 선비문화체험, 한옥휴양캠프, 교육 및 연수사업 등을 벌여 자생력을 확보토록 할 계획이다.
연구원 건립사업은 지난 2월 경남도내 문화원장, 향교전교 등 250여명이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이현제 전 국무총리)를 결성한 뒤 지난 5월 경남도의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되고 국회문광위 및 지역구 국회의원이 지원키로 약속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이를 위해 산청군은 최근 한국선비문화연구원 건립 기본계획 용역 보고회를 가졌으며 조만간 실시설계계획을 마련해 본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편 산청군은 조선시대 경북 안동의 경상좌도 학파와 쌍벽을 이룬 경상우도 학맥을 형성했던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로 남명 조식선생의 선비정신이 살아 숨 쉬고 있으며 산청군은 이를 기리기 위해 매년 10월께 "남명선비문화축제"를 열어 오고 있다.
산청군 관계자는 "이 연구원이 완공되면 남명학을 비롯한 선비 관련 역사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데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고 군내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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