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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 최석기 교수, 『조선 선비들의 답사일번지』 펴내 | 관리자 | 2624 | 2015-05-26 | ||||||
경상대 최석기 교수, 『조선 선비들의 답사일번지』 펴내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권순기) 출판부(출판부장 김명주 일어교육과 교수)가 기획한 ‘지앤유 로컬북스’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 나왔다. 경상대 한문학과 최석기 교수가 쓴 『조선 선비들의 답사일번지』(경상대출판부, 342쪽, 1만 6800원)가 그것이다. 이 책은 지난해 경상대출판부가 공모한 ‘경남을 스토리텔링하라’에 당선된 작품이다. ‘남도 제일의 명승, 원학동’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당대 최고의 학자 퇴계 이황, 선비 정신의 표상 남명 조식, 한말 구국의 화신 최익현, 구한말 3대 천재로 불리던 김택영, 이건창, 황현, 독립운동가 곽종석 등 조선의 내로라하는 명사들이 찾은 남도 제일의 명승, 원학동은 ‘조선 선비들의 답사일번지’였다. 이 책은 먼저 영호남 제일의 명승인 안의삼동(安義三洞)의 지리를 살펴보고 그 속에 깃든 의미를 밝혀낸다. 우리나라 최고의 정자거리인 화림동, 진경과 진인을 찾는 심진동, 은자가 숨어 사는 원학동이 그것이다.
다음으로 안의삼동의 으뜸인 원학동을 살펴보는데, 원학동에 얽힌 명칭의 의미를 밝혀 원숭이와 학이 사는 무릉도원을 그려낸다. 또한 원학동의 범위를 오늘날의 거창군 마리면 영승 마을에서 월성계곡 상류의 사선대까지 이르는 공간으로 본다.
그러면서 안의삼동 중 사대부들이 가장 많이 살았던 원학동을 사대부들이 은거하며 수학하던 공간, 현실 세계에서 찾은 무릉도원, 효우와 절의의 고장이라는 이미지를 모두 갖고 있는 최고의 명승임을 각종 자료와 시문을 통해 이야기로 엮어 들려준다.
원학동은 현재 경남 거창군 마리면, 위천면, 북상면 일대로, 진동암, 동계 정온 고택, 구연동, 수승대(국가지정 명승 제53호), 임훈 고택, 갈천동, 용암정(국가지정 명승 제88호), 강선대, 모리동, 금원산, 분설담, 사선대 등의 명소가 있다.
최석기 교수는 원학동의 명소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소개하며 그 속에 깃든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지막에는 이러한 명소들을 어떻게 봐야 제대로 볼 수 있는지를 친절히 설명한다. 부록에는 원학동을 찾은 조선 시대 문인 90명에 대한 정보가 있어 ‘조선 선비들의 답사일번지’로서 원학동을 한층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조선 선비들의 발자취를 좇아 답사와 여행의 의미를 다시 일깨우는 이 책은 오늘날의 부박한 여행문화에 경종을 울리고 진정한 여행, ‘참 나’를 찾아가는 여행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선비들이 지향했던 유람 정신을 대부분 잃어버린 오늘날, 화림동 농월정에는 어떤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지, 수승대 바위에 새겨진 이황과 임훈의 시에는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는지, 수승대 옆 구연서원 관수루의 의미는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곰곰이 돌아보게 된다.
사시사철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원학동 수승대, 정작 이곳에 얽힌 많은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 책이 나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조선 선비들의 답사일번지였던 이곳을 새롭게 조명하여 이곳이 앞으로 선비문화 답사일번지가 되기를 희망한 것이다. 최석기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단순히 아름다운 경치와 풍경만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그 산수 속에 깃든 사람을 만나고 세상을 돌아보는 것이 여행의 진정한 의미라는 걸 깨닫게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대출판부는 『조선 선비들의 답사일번지』 출간을 기념하여 오는 6월 6일 경남 거창군 원학동 일대에서 인문학기행을 실시한다. 저자인 최석기 교수가 해설하고 김종길 여행스토리텔러가 안내한다. 선착순 40명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6만 원이다. 저자 사인 도서, 전통공연 관람, 기념품, 간식을 제공한다. 인문학 기행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경상대출판부(☏055-772-0802, gspress@gnu.ac.kr)에 문의하면 된다.
경상대출판부는 경남의 역사ㆍ인물ㆍ자연ㆍ환경ㆍ민속 등 전 분야에 대해 경남 지역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주제를 참신한 방식으로 접근한 출판기획안을 수시로 접수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출판부 홈페이지(http://gspress.gnu.ac.kr)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글 최석기 교수 1989년 경상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부임하여 출판부장, 남명학연구소장 등을 역임하였다. 한국경학을 주 전공으로 하여 조선시대 『대학』과 『중용』의 해석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있으며, 남명학과 지리산학 등 지방학문을 재조명하는 데에도 관심을 갖고 노력하여 『남명과 지리산』, 『선인들의 지리산유람록』 등을 출간하였다. 최근에는 동천ㆍ구곡 등 산수에 투영된 선비문화를 탐구하는 쪽으로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한국경학학회 회장으로 한국의 경학을 동아시아 사상사 속에서 조명하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 저서로는 『조선시대 대학도설』, 『조선시대 중용도설』, 『남명정신과 문자의 향기』 등 30여 종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남명집』, 『사람의 길 배움의 길』 등 20여 종이 있고, 논문으로는 「성호 이익의 시경학」 등 100여 편이 있다.
사진 유근종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9288, 그 여름의 꿈」 등 네 번의 사진 전시회를 열었다. 찍은 책으로는 『복자 정찬문』이 있다.
사진 김종길 경상대학교출판부 편집장이자 여행스토리텔러이다. 지은 책으로는 『남도여행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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