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과 경상대남명학연구소(소장 윤호진)는 지난 5일 경북 안동 한국국학진흥원 대강당에서 ‘남명·퇴계 사상의 형성과 전개’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고 9일 전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지난 3월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남명·퇴계 사상 교류 협약’에서 영남을 대표하는 두 선현의 사상에 대한 비교연구를 통해 오늘날 우리사회의 문제를 상극이 아니라 상생의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데서 출발됐으며, 개회식, 기조강연, 주제발표 1·2·종합토론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이용두 한국국학진흥원장, 윤호진 경상대남명학연구소장, 최문석 남명학연구원이사장, 이동건 영남퇴계학연구원이사장, 권호을 국회의원, 김명호 경북도의원, 전화식 경북도문화관광체육국장을 비롯해 경남과 경북 유림 등 모두 4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동환 고려대 명예교수는 ‘퇴계와 남명 사이의 대결과 그 의미’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퇴계와 남명의 사상을 비교 분석해 인과 의(仁과 義)의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밝혔다.
장윤수 대구교대 교수는 ‘문집을 통해서 본 퇴계의 남명 평가’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퇴계의 관용과 남명의 절개 정신이 상호 보완돼야 할 선비정신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김학수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퇴계학파의 남명 및 남명학파에 대한 시선과 인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사례를 중심으로 양자의 관계를 정리함으로써 새로운 상생의 가능성을 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둘째 날에는 경남지역에서 참석한 진주향교(전교 심동섭) 임원 40명과 남명학연구원(이사장 최문석) 임원 40명은 퇴계종택,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퇴계묘소 등의 퇴계선생 유적지를 탐방했다.
/이민재기자 lmj@gn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