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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 경상대, 조선 황실음식 첫 재현ㆍ전시 | 관리자 | 2565 | 2015-05-01 | ||||||
경상대, 조선 황실음식 첫 재현ㆍ전시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권순기) 황실음식문화연구회(회장 김인식 경상대 초빙교수, 전 농촌진흥청장)는 5월 1일부터 10일까지 경남 산청군에서 개최되는 산청한방약초축제 행사장에서 조선 황실음식 30종을 재현하여 전시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축제 주제관인 동의보감관 내 항노화체험관에서 열린다.
황실음식문화연구회에 따르면, 이번에 재현하여 전시하는 황실음식은 경상대 도서관 소장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상식(上食) 발기와 다례(茶禮) 발기’를 근거로 하여 만들어진 음식이다.
경상대가 소장한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발기(件記, 음식목록을 기록한 고문헌)는 재일교포 허영중 회장이 2002년 경상대 도서관에 기증한 고문헌에 포함돼 있었다. 발기는 아침저녁으로 올리는 음식목록인 상식발기와 다례(차례)를 지내면서 올리는 음식목록인 다례발기(차례발기) 205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황실음식 501종이 기록되어 있다.
이에 전통음식과 황실음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경상대학교 도서관의 발기 자료를 열람하였고, 열람한 사람들이 모여 귀중한 자료를 열람하는 것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책임감을 느껴 지난 2월 11일 황실음식문화연구회를 창립하게 되었다.
‘항노화’를 주제로 산청한방약초축제를 개최하는 산청군이 황실음식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여 전시공간과 예산을 지원함으로써 이번 전시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발기에 기록되어 있는 501종 음식 중에서 전시공간을 고려해 우선 30종만 재현하여 전시한다. 산청한방약초축제 기간 동안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은 원형에 가까운 황실음식을 직접 관람하고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황실음식문화연구회는 이번 황실음식 재현을 위해 준비위원회(위원장 정계임 대한민국 요리명인)를 구성하여 복원작업에 나섰고, 회원들이 매일 밤낮 없이 자료수집과 조리법 작성, 음식 재현 등의 활동을 통해 마침내 공식적인 첫 전시행사를 갖게 되었다.
정계임 명인은 “발기에 기록되어 있는 음식 이름을 현대식 표기로 찾아내고 황실음식 관련 자료를 찾아 조리법을 작성하여 재현하기까지는 무척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보람도 너무 커서 몸이 고달픈지도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황실음식문화연구회 회원들은 정계임 명인을 중심으로 자료 찾기와 음식 복원작업에 매달려 왔는데, 산청한방약초축제를 시작으로 앞으로 발기에 기록된 음식을 복원하고 우리 전통궁중음식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축제기간에 ‘조선황실 항노화음식’이라는 주제로 전시하는 황실음식 30종류는 다음과 같다. 홍백빙사과, 백요화 홍요화, 당귀말강정 태말강정 계피말강정 청태말강정 홍말강정, 중박계, 조란 율란 생강란, 송화다식 청태다식 오미자다식 율다식, 생니정과 각색정과, 매엽과, 홍차수 백차수, 생니수정과 두충수정과 산사수정과 준시수정과, 편포구이, 가리탕, 금중탕, 임자수탕, 초계탕, 홍합탕, 섭산적 장산적, 생복초 홍합초, 간전유어 곤자손전유어 천엽전유어, 남과선 청과선, 전약, 창면, 원소병, 석이단자, 약식, 화전, 적두점미수라, 수라, 오미자편, 전체수, 강회 등이다.
약선요리이자 항노화 식단인 황실음식을 복원하는 것은 식품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 시점에서 큰 의미가 담겨 있다. 황제나 황후에게는 그 시절 최고의 약선 요리가 올려졌고, 황제와 황후 사후 제사상에도 전통 예법상 생전에 즐기던 식단이 올려지게 마련이므로 상식 및 다례 발기의 음식은 곧 황실음식으로 상징되고 있다. 따라서 황실음식을 연구ㆍ재현하여 현대적 시절음식과 약선요리를 개발함으로써 건강한 밥상을 유도해 낼 수 있고 한식산업의 발전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실음식문화연구회는 경상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전 농촌진흥청장인 김인식 초빙교수가 회장으로 있고, 현재 경상대 내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요리명인과 조리기능장, 궁중음식 전문가, 전통음식 연구가, 교수 등 경남도내 전문가 5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상대 도서관에서는 발기 자료를 제공하여 연구회가 궁중음식을 재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경상대학교 도서관은 소장하고 있는 고문헌의 연구 활성화와 대중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경상대는 대학 내 고문헌도서관 건립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수집한 자료도 6만 여 점에 달한다. 경상대 도서관은 자료를 수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집한 자료를 활용하여 연구를 활성화하고, 또 이를 대중화하기 위한 작업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이미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조세박물관, 일본 나고야성박물관 등 국내외 박물관에 16회에 걸쳐 소장자료 60종 81점을 대여, 전시함으로써 경남지역 역사기록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허권수 도서관장은 “지금까지 궁중음식은 궁중 궁녀를 통해 비법이 전수되어 왔다. 그런데 우리 도서관에 고종황제와 명성황후 상식 및 다례 발기가 풍부하게 남아 있어 조선시대 궁중음식을 고문헌에 근거하여 정확하게 재현할 수 있게 되었다. 향후 우리 도서관 소장 고문헌이 한국의 전통음식문화를 연구 및 대중화하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궁중음식 재현의 의의를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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